유럽 떨게 한 흑사병, 中서 환자 2명 발생…확산 통제 조치

입력 2019-11-13 13:49   수정 2019-11-13 13:50


중국 베이징에서 흑사병(페스트)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13일 중국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베이징시 차오양구의 한 병원으로 이송된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출신의 환자 두 명이 최근 폐렴형 흑사병 확진을 받았다.

흑사병 환자 2명은 지난 3일 베이징 차오양(朝陽)구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전문가의 진단을 통해 흑사병 확진을 받았다. 중국 의료 당국은 이들에 대해 치료를 진행 중이며 전염을 막기 위한 예방 및 통제 조치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위원회는 "베이징이 흑사병의 자연 발생지가 아니지만 진입과 전파의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면서 "베이징 당국은 수년 동안 쥐의 전염병 모니터링을 실시했지만 페스트균을 가지고 있는 경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흑사병은 쥐에 기생하는 벼룩에 의해 페스트균이 옮겨져 발생하는 것으로 드물게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도 전파가 가능하다. 공기를 통해 전염될 수 있으며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률은 거의 100%에 달한다.

흑사병은 2012년 마다가스카르에서 총 256건의 발병 사례가 보고되었는데 이 중 60명이 목숨을 잃었다. 14세기 중세 유럽에서는 흑사병으로 2500만 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흑사병은 1~7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발현되며 증상으로는 발열, 현기증, 구토 등이 있으며 의식이 흐려지기도 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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