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내년 1분기 AJ렌터카에 렌터카 1만2000대가 편입돼 운행 차량이 늘어나고, 지점 통합으로 비용 효율화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내용의 보고서를 13일 발표했다. 외형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이란 게 현대차증권의 분석이다.
AJ렌터카와 SK네트웍스는 3분기에 모두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개선된 실적을 내놨다. AJ렌터카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7%와 33.0%, SK네트웍스는 9.7%와 101.4% 불어났다.
내년엔 실적개선 흐름이 더욱 빨라질 것이란 게 증권업계의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AJ렌터카의 2020년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8780억원과 800억원으로 올해보다 35.0%, 73.9% 많다. 통합 후 시장 점유율은 22.5%로, 1위 롯데렌탈(23.6%)을 바짝 추격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AJ렌터카는 올해 SK그룹 내 렌터카 사업을 주도할 핵심 계열사로 ‘낙점’됐는데도 증시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다. 연중 내내 9000~1만3000원 박스권에 갇혀 등락을 거듭했다. 13일 종가는 400원(3.64%) 상승한 1만1400원이다. 올해 7.31% 하락했다.
“과도한 조정에 따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AJ렌터카는 내년에 SK그룹의 유일한 모빌리티 계열사가 될 것”이라며 “현 주가는 저평가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