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업단지는 대개 30년 이상의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시설이 낡아 종종 화재 가스누출 등의 사고가 발생한다. 중소기업이 몰려 있다 보니 정보보안에도 취약하다.
SK인포섹(대표 이용환)이 이 문제 해결에 나섰다. 이 회사는 2000년 6월 정보보안 벤처기업으로 시작해 보안관제, 컨설팅, 시스템통합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관계사인 ADT캡스와 공동으로 정보 및 물리 분야의 통합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기업의 보안과 안전을 위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이수영 DS사업 그룹장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융복합 보안에 걸맞은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에는 기업기밀 보호에서 웹서버 보호, 개인정보 보호 및 이들과 관련된 전문컨설팅이 들어있다.
최근에는 산업단지 내 중소기업을 위한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안전과 보안은 한두 가지 장치로 해결될 수 없다. 정보기술 관련 센서, 스마트 디바이스, 빅데이터, 클라우드 서비스, 융합보안 등이 결합돼야 풀 수 있다. 중소기업이 이에 대처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 그룹장은 “먼저 반월시화 및 창원산업단지 입주기업을 위해 융·복합 통합 보안 관련 시범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련 서비스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정보·물리 보안진단 컨설팅이다. 보안 및 안전 담당자를 대상으로 최신 통합 보안 트렌드를 설명하고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둘째, 산업단지 차원의 안전 환경 서비스다. 이 그룹장은 “산업단지 내 주요 사고 발생지역을 대상으로 화재 도난 가스누출 등 다양한 위험요소를 찾아내 환경안전 서비스 패키지를 만들고 이를 토대로 현장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시범서비스는 이르면 다음달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셋째, 작업환경 개선을 위한 센서공유 서비스다. 개별기업이 구매해 설치하기 힘든 센서를 렌털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센서는 600여 종이 있다. 화재감지 접근감지 온도 습도 냉난방 동작감시 환경감시 전력관리 영상분석 등 다양하다. 이 중 필요한 것을 빌려주고 클라우드환경에서 관련 데이터와 대응 방안을 내려받아 활용토록 한다는 것이다. 이 그룹장은 “보안서비스를 통해 산업단지가 좀 더 안전하고 쾌적한 곳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낙훈 기자 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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