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르코마리투스병은 유전성 말초신경병증의 일종이다. 유전질환 중 발병 빈도가 높은 희귀질환이지만 아직 치료제가 없다.
현재까지 규명된 CMT의 원인 유전자는 90여종이다. 전체 환자의 약 50%는 'PMP22' 유전자의 중복 돌연변이에 기인하는 CMT 1A형 환자로 한국에만 약 9000명, 세계에 약 140만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연구는 크리스퍼 유전자가위를 이용해 PMP22 유전자의 발현을 낮출 수 있음을 보였다. 또 인간 PMP22 유전자의 과발현으로 CMT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동물에서 PMP22 발현 조절 크리스퍼 유전자가위가 질병 증상을 일부 경감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툴젠 치료제 1연구소의 이재영 소장은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최초로 말초신경에서의 유전체교정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이를 통해 CMT1A의 치료에 유전자교정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 결과를 치료제 형태로 발전시켜 CMT1A에 대한 첫번째 치료제로 개발해가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김종문 툴젠 대표는 "CMT1A는 가장 기대하고 있는 후보물질 중 하나"라며 "다각적인 노력을 수행해 빠르게 전임상 및 임상에 진입할 수 있도록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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