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들' 차량 하나에 주인만 3명..피해액만 '26억원'..기상천외 중고차 사기 수법

입력 2019-11-14 21:35   수정 2019-11-14 21:36

'제보자들'(사진=방송 화면 캡처)

중고차 매매단지에서 자신의 명의를 빌려줘 최대 1억원의 할부금을 갚게 된 억울한 사연이 공개됐다.

오늘(14일) 밤 8시 55분 방송되는 KBS 2TV '제보자들'에서는 결혼을 앞둔 딸의 '고급 외제차'와 함께 사라진 남자의 교묘한 사기 수법에 대해 추적했다.

제보자를 만난 곳은 경기도의 한 중고차 매매단지. 시간이 날 때마다 이곳을 찾는다는 60대의 정 모 씨는 폐허처럼 변한 매장을 볼 때 마다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 이라고 한다 두 달 전만 해도 멀쩡했던 이곳이 문을 굳게 걸어 잠근 뒤 딸의 차량은 물론 이 차량을 판매 해주겠다고 철썩 같이 약속한 사장 김태성(가명)도 거짓말처럼 사라졌기 때문이다. 다달이 내야 하는 차량 할부금 약 80만 원, 타지도 않는 차량의 보험까지 가입해 가며 ‘유령’이 되어 버린 차를 애타게 찾고 있다. 하지만 더욱 기가 막힌 건 사장 김태성(가명)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하루하루 지날수록 늘고 있다는 것. 대체, 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하루가 멀다 하고 김태성의 매장과 마지막 근거지로 추정되는 집을 찾는 피해자들. 이들이 당한 수법은 피해규모 만큼은 다양했다. 하지만 피해자들 주장에 따르면 이 모든 게 거짓말이었다고 한다. 중고차 구매를 위해 잠시 명의만 빌려준 사람들은 차량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 채, 최대 1억 원이 넘는 차 할부금을 갚아야 했고 차량이라도 찾기 위해 밤낮없이 뛰던 피해자 앞에는 ‘반파 된 채’ 외진 곳에 방치 돼 있던 차량만이 나타났을 뿐이다.

현재 경찰에 접수 된 피해자만 해도 35명. 피해규모는 약 26억 원 이상이다. 무엇보다 한 차량을 두고 차 주인만 세 명인 경우(위탁판매자, 대출을 받은 사람, 현재 타고 다니는 사람)도 있고 명의를 빌려준 게 탄로 날 것이 두려워 고소를 하지 않은 사람까지 합하면 그 수는 추정할 수도 없다는 게 피해자들의 증언이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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