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을 분노하게 만든 충남도립대...충남도의회 "지적 개선 안하고 자료 불성실"

입력 2019-11-16 00:03   수정 2019-11-16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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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청양의 충남도립대(총장 허재영)가 충남도의회의 지적 사항을 개선하지 않고 불성실한 자료를 제출한 사실이 드러나 의원들의 질책을 받았다.

충남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이공휘)는 지난 14일 충남도립대 행정사무감사에서 피감기관의 불성실한 자료 제출과 감사 태도를 집중 거론하며 감사를 중단했다.

이선영 의원은 “도립대가 제출한 자료 중 2017년 사업별 집행 잔액과 2018년 사업별 세부사업 집행 잔액이 10원 단위까지 정확히 일치한다”며 “의도성이 있는 자료제출이 아닌지 의문이 드는 만큼 감사를 진행하는 게 어렵다”며 감사장을 퇴장했다.

이공휘 의원은 “도립대 총장이 제대로 소명하기 전까지 감사를 진행할 수 없다”며 감사 중지를 선언했다.

대학 측은 자료 제출에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사과와 재방 방지를 약속했지만 의원들의 지적은 계속 이어졌다. 허재영 총장은 “원본 자료를 변환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충남도립대는 행정사무감사 지적 사항을 2년이 지나도 개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영신 의원은 “2017년 행감 지적 사항을 현재까지도 검토 중이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행감에 임하는 도립대의 자세가 아쉽다. 앞으로는 자료 제출 등 감사 준비에 철저를 기해 달라”고 말했다.

오인환 의원은 “도립대의 최근 5년간 졸업자 취업률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며 “매칭 사업과 맞춤형 취업지원 외에 교내 면학 분위기 조성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선영 의원은 “도립대는 지난해를 제외하고 2016년, 2017년, 2019년 장학금 이중 수혜가 발생했다”며 “형평성 문제가 있는 만큼 철저한 모니터링과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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