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한지주는 14일 오렌지라이프 잔여지분(3억3500만주, 40.85%)을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추가 인수해 100% 자회사화할 것을 결의했다"면서 "보유 자사주 1388만2062주(약 6066억원)를 활용해 823만2906주의 신주를 발행하겠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교환가액은 신한지주 4만3336원과 오렌지라이프 2만8608원으로 주식교환비율은 1:0.6601483이다.
그러면서 "신주 발행주식수가 823만주에 그쳐 총발행주식수 대비 1.7%에 불과해 희석 폭이 미미하고, 잔여지분 인수로 내년부터 약 1000억원(오렌지라이프 경상 순익 2,500억원의 40.9%)에 달하는 이익 증가 요인이 발생할 것"이라며 "다만 2020년 이익 가정치에는 오렌지라이프 40.9%에 대한 이익 증가분이 이미 반영된 만큼 목표주가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 덧붙였다.
그는 "신주 발행과 자사주 처분에 따른 자본증가분이 보험지분 추가 인수에 따른 자본감소분과 별 차이가 없어 자본비율에도 큰 영향이 없을 수 있다"면서 "오렌지라이프 잔여지분 취득을 어떤식으로든 완료해야 하는 상황에서 공개매수보다는 자본부담이 덜한 주식교환방식을 택했고, 자사주 매입·소각도 계획하는 등 기존 주주를 최대한 배려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이라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교환비율이 정해졌기 때문에 향후 오렌지라이프 주가는 신한지주 주가에 연동된다"면서 "주식교환시점을 현재로 선택한 이유는 현 주가가 바닥권이라는 회사측 판단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 매수청구행사 규모 또한 크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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