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딸 입학 과정이 과거 정유라 씨 사건 패턴과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1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나 원내대표 딸이 성신여대에 지원했을 때 면접위원장이었던 이 모 성신여대 교수가 2018평창동계스폐셜올림픽 개폐막식 예술감독으로 선임 된 것은 입시 비리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 교수가 (나 원내대표 딸에게) 면접점수를 최고로 줬다. 그 대가로 예술감독이 된 것 아니냐"고 의심했다.
그러면서 "이게 이대 정유라 입시 부정과 패턴이 유사하다"며 "정유라 입시부정이 총장 지시로 남궁곤 당시 입학처장이 현장지휘를 했다. 나 대표 딸 입시부정 의혹도 역시 총장 지시로 이뤄졌을 것이며 면접위원장인 이 교수가 현장 지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안 의원은 그 근거로 "2011년 입시요강에 장애특별전형이 새로 추가됐다. 이것 역시 정유라 패턴하고 비슷하다"면서 "당시 나경원 대표가 성신여대 특강을 간 걸로 알고 있다. 그 이전부터 당시 성신여대 총장하고 지속적인 그런 관계가 있었던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특히 안 의원은 "예술감독이 입시부정에 대한 대가였다면 뇌물죄가 성립한다. 이 부분은 검찰수사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나 원내대표가 2018평창동계스폐셜올림픽 개폐막식 예술감독 선정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배경인 SOK(스페셜올림픽코리아)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안 의원은 "마치 과거에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는 것처럼 SOK(스페셜올림픽코리아)가 누구 겁니까?"라며 "SOK가 나경원의 나경원을 위한 나경원에 의한 조직이라는 그런 의심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안 의원은 "보통 장애인단체는 1년에 1억 지원을 받는데 SOK는 매년 30억, 최근 5년간 150억을 받았다. 이것은 상당한 특혜고 어떤 권력의 힘이 작용하지 않으면 이 사안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2016년 SOK 회장직에서 물러난 후 현재는 명예회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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