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에 가입한 지 20년이 넘는 노령연금 수급자가 처음으로 60만명을 넘어섰다.
월평균 수급액 역시 92만5000원으로 20년 미만 가입자 평균인 39만9000원의 2배가 넘었다.
하지만 국민연금연구원이 조사한 최소·적정생활비와는 다소 격차가 커 실질적 노후보장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 공표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국민연금 노령연금 수급자는 392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20년 이상 가입한 수급자는 약 60만7000명으로 전체의 15.5%를 차지했다.
1988년 도입돼 올해로 31년째를 맞는 국민연금 제도의 성숙으로 장기간 가입자도 늘고 있다. 지난 2014년 12월 26만2000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8.9%였던 20년 이상 가입자는 5년 만에 2배 이상 늘었다.
20년 이상 가입자들의 월평균 노령연금 수령액은 7월 말 기준 평균 92만5421원, 최고 금액은 210만8430원이었다.
이는 전체 노령연금 수급자 평균(특례·분할연금)인 52만3505원보다 76.8%(40만1916원) 많은 금액이다. 가입 기간이 20년이 안 된 수급자 중 최고 수령액은 175만5640원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지난해 국민연금연구원의 '국민노후보장패널 7차 부가조사'에서 발표한 1인 가구 기준 은퇴 후 한 달 최소생활비와 적정생활비와는 격차가 컸다. 해당 조사는 최소생활비와 적정생활비를 50세 이상은 108만원과 154만원, 65세 이상은 95만원과 137만원으로 산출했다.
방정훈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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