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이동건, 농도 짙은 캐릭터 서사 '오열→복수'

입력 2019-11-17 12:41   수정 2019-11-17 12:42

레버리지 이동건 (사진=FNC엔터테인먼트)

배우 이동건이 찰떡같은 캐릭터 소화력으로 극을 이끌고 있다.

이동건이 출연하는 TV CHOSUN 일요드라마 '레버리지:사기조작단'은 대한민국 최고의 엘리트 보험 조사관에서 최고의 사기 전략가로 다시 태어난 태준이 법망 위에서 노는 진짜 나쁜 놈들을 잡기 위해 각 분야 최고의 선수들과 뭉쳐,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사기에는 사기로 갚아주는 본격 정의구현 케이퍼 드라마다.

이동건은 '레버리지:사기조작단'에서 레버리지 팀의 리더 이태준 역을 맡았다. 그는 의문의 사건에 휘말려 사랑하는 아들을 잃고 복수를 위해 레버리지 팀을 결성하는 인물이다. 이를 연기하는 이동건은 등장인물 중 가장 서사가 또렷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하며 극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먼저 극 초반부에 이동건은 천재 보험 조사관인 태준을 연기했다. 그는 명석한 두뇌와 예리한 통찰력으로 보험 사기의 비밀을 파헤치곤 했다. 이때 이동건이 보여준 예리한 눈빛과 단호한 말투는 카리스마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반면 이동건은 일에 있어서는 냉정하지만, 아들에게는 한없이 자상한 태준을 소화했다. 특히 아픈 아들을 걱정하는 절절한 부성애를 드러냈는데, 결국 아들이 죽었을 때 폭발했던 오열 연기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동건은 "정말 사랑했던 아픈 아들의 죽음은 항상 규율만 따랐던 태준이 그 규칙을 어기고 새로운 정의를 쓰게 되는 큰 사건이다. 그만큼 태준의 아픔과 분노를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전해 캐릭터에 대해 면밀히 분석한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렇게 태준은 새로운 정의를 쓰며 레버리지 팀과 범죄자들을 소탕하기 시작했다. 태준은 전략적으로 작전을 짜고 지시를 내리는 등 '레버리지 팀'의 두뇌로서 활약을 펼쳤다. 특히 나쁜 놈들을 속이기 위한 '하얀 거짓말'이라고 마음먹는 순간, 돌변해 능숙한 사기 기술을 펼치는 반전 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이동건은 이런 사기를 위해 재벌, 노인 등으로 변장했는데, 다양한 캐릭터에 과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여유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에 이동건이 앞으로 '레버리지:사기조작단'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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