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석의 연기 내공이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OCN ‘모두의 거짓말’ 11회에서는 치열했던 호규(윤종석)의 마지막 순간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호규를 죽음으로 몰고 간 범인은 바로 광수대 팀장 대용(이준혁)이었다. 믿었던 대용의 두 얼굴을 마주한 후 몰려오는 배신감과 두려움에 떨던 호규는, 총상을 입으면서까지 USB를 지켜내려 혼신의 힘을 다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매회 안정적이고 개성 넘치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던 윤종석은, 죽음을 앞둔 마지막 순간 호규가 느꼈을 처절한 심정을 절정에 달한 열연으로 고스란히 전달하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비통하게 했다.
윤종석은 순간의 움직임 하나하나는 물론 두려움에 흔들리는 눈빛, 배신감에 치를 떠는 분노 가득한 목소리, 원망 섞인 표정까지, 호규의 감정 무엇 하나 놓치지 않는 치밀하고 섬세한 연기로 강렬한 인상을 선사했다. 이런 윤종석의 견고한 연기는 극 중 호규가 맞이한 충격적인 결말과 함께 쉽게 사라지지 않을 잔상으로 남겨졌다.
’구해줘’ 이병석,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김승철, ’손 the guest’ 최신부, ’왕이 된 남자’ 장무영에 이어, ‘모두의 거짓말’ 전호규 캐릭터로의 변신을 알리며 새로운 모습을 기대하게 했던 윤종석, 차곡차곡 쌓아 올린 그간의 내공이 더해져 더욱 단단해진 연기력으로 그 기대에 한껏 부응한 모습이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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