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재판 사흘 뒤 文대통령 만난다…10번째 만남

입력 2019-11-17 14:07   수정 2019-11-1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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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5일 부산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또 한번 만난다. 문 대통령이 이 부회장을 만나는 것은 취임 후 이번이 열 번째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열리는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환영 만찬에 이 부회장을 포함한 국내 각계 대표 인사 300여명을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청 대상에는 이 부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포함됐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주요 경제단체장을 포함해 경제계 인사 20여명이 초청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25∼26일 부산에서 개최되는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30주년을 기념해 열린다. 만찬에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주인공 격인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가장 최근 만난 것은 지난달 10일 삼성의 충남 아산사업장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신규 투자 및 상생 협력 협약식에서다. 문 대통령이 삼성 공장에 방문한 것도 세 번째였다.

당시 이 부회장은 삼성디스플레이가 2025년까지 'QD(퀀텀닷) 디스플레이' 개발에 13조1000억원을 투자키로 한 계획을 문 대통령 앞에서 직접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께 좋은 소식을 전해주신 이 부회장 등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 부회장을 직접 거명해 감사를 표했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환영 만찬 사흘 전인 오는 22일에는 국정농단 사태 연루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두 번째 재판이 열린다.

이 부회장은 뇌물공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재산국외도피 혐의를 받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8월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에게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지난달 25일 열린 첫 공판기일에서 이 부회장 측은 "대법원 판결을 존중하고 이를 바탕으로 변론할 생각"이라며 "저희로서는 대법 판결에서 한 유무죄 판단을 달리 다투지 않고, 오로지 양형 판단만을 다투겠다"고 했다.

이에 특검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승계작업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유·무죄 판단과 양형 판단 기일을 나눠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날 열리는 두 번째 공판기일은 유무죄 판단을 위한 심리기일로 진행된다. 다음달 6일에는 양형심리를 위한 기일을 진행한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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