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AI·IoT 기술 접목 협력사 안전환경까지 구축

입력 2019-11-18 15:33   수정 2019-11-1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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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그룹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신개념 안전경영 전략으로 협력업체의 안전환경까지 책임진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AI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지게차 안전사고 예방 시스템’을 구축해 협력업체를 비롯한 모든 생산공장의 지게차에 적용했다. 지게차는 기계 학습을 통해 인체의 접근을 자체적으로 감지하고 위험을 경고한다. 또 1, 2차 제한 속도를 설정해 일정 속도를 초과하면 속도를 제어하는 장치를 도입했다. 근로자가 지게차 등의 장비를 사용하는 도중 부딪히거나 깔리는 사고를 막기 위해서다. 코오롱글로벌도 위험 사고 가능성이 높은 사업장의 근로자 작업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는 IoT 시스템을 계획 중이다.

안전을 전담하는 조직과 협의체도 구성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환경안전경영팀’은 모든 사업장의 안전 데이터를 매일 수집·분석한다.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하면 향후 대책과 예상효과까지 데이터로 만들어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경북 김천1공장에서는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소한 사고라도 놓치지 않고 점검하는 ‘돋보기 안전사고 제도’를 운영한다. 공장장과 도급업체 대표 등으로 구성된 안전 협의체를 통해 도급업체에서 발생하는 사고를 예방하는 데에도 힘을 쏟고 있다.

코오롱그룹이 안전에 전사적 투자를 할 수 있었던 건 경영진의 의지 때문이다.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은 매년 ‘안전에는 타협이 없다’는 내용의 새해 인사를 임직원에게 보낸다. 장 사장이 전국 주요 사업장 여덟 곳을 방문해 연설할 때면 안전경영의 중요성이 항상 빠지지 않는다. 윤창운 코오롱글로벌 사장도 사업장을 방문해 안전보건방침과 안전문화를 직원들에게 직접 강조한다.

그 결과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대표 사업장인 경북 구미공장은 공정안전관리(PSM) 이행상태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P등급을 획득했다. 협력업체의 안전보건관리 수준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협력업체 공생협력프로그램’에서는 A등급을 받았다. 코오롱그룹은 내년 23억원을 투자해 안전시설 추가 개선과 쾌적한 근로환경 조성에 나설 예정이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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