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총선 출마설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여권에서 실제로 강 장관 출마를 가상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17일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해당 여론조사에는 강 장관뿐만 아니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제기한 이탄희 변호사 등이 포함됐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윈지코리아컨설팅은 대전 대덕구에 성윤모 장관 출마를 가정한 뒤 지역구 현역인 정용기 자유한국당 의원과의 가상대결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에선 강 장관과 김 제2차장이 나서는 것을 놓고 여론조사가 이뤄졌다. 서울 송파갑에서는 현역인 한국당 박인숙 의원을 상대로 강 장관이나 이탄희 변호사가 출마하는 것을 전제로 한 여론조사가 이뤄졌다.
여론조사를 실시한 윈지코리아컨설팅은 이근형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이 몸담았던 회사다. 이 위원장은 노무현정부에서 대통령 여론조사 비서관을 지냈으며 19대 대선에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중앙선거대책본부 전략본부 부본부장을 맡은 바 있다.
윈지코리아컨설팅 측은 해당 여론조사를 진행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의뢰자는 밝힐 수 없다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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