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천시가 부발읍 산촌리에 건립을 추진하는 ‘이천 부발공공하수처리시설 설치사업’이 주민들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발공공하수처리시설은 산촌리의 2만3000㎡ 부지에 총 490억원을 투입해 2023년 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시는 지난달 21일 하수처리장 관리주체인 한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최종 건립 승인을 받았지만 주민들은 시가 주민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며 건립을 반대하고 있다고 18일 발표했다. 시는 이에 따라 현안 사업인 부발역세권 개발사업도 지연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선창규 시 하수과 주무관은 “2011년부터 시행한 부발공공하수처리시설 설치사업이 9년여 만에 건립 승인을 받았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어려움에 처하면서 부발역세권 개발사업도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발역세워 개발사업은 SK하이닉스의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시의 35만 계획도시 건설에 핵심역할을 할 사업이다. 시는 부발역에 첨단산업 자족도시 건설 추진을 구상하고 있다. 도시개발사업자들은 부발하수처리장이 건설돼야 역세권 개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사업 계획 등이 늦어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산촌리 하수처리장 부지는 대부분 농지로 마을부락과 500m 이상 떨어져 있는 등 주민들의 수질오염 우려 등을 불식할 수 있다”며 “지역발전을 위해 하수처리장의 설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내세워 주민들을 설득 후 빠른 시일 내에 하수처리장이 건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천=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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