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PC 제조업체 휴렛팩커드(HP)가 미국 사무기기업체 제록스의 인수 제안을 거부했다. 인수가 330억달러가 HP의 기업가치에 비해 너무 낮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합병을 위한 계약 논의를 이어가고 싶다는 의사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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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는 거절 의사를 전하면서도 향후 인수 조건이 달라지면 합병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놨다. HP는 서한을 통해 “우리는 통합의 잠재적 이익을 인정한다”며 “우리는 제록스와의 잠재적 합병을 통해 HP 주주들에게 창출될 가치가 있는지 더 검토하는 것에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팩스셋에 따르면 제록스 주식 10.6%를 보유하고 있던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은 최근 HP 주식 12억달러어치(지분 4.24% 규모)를 매입했다. HP의 5대 주주다. 아이칸은 이번 합병이 두 회사의 비용 절감에 유리하다며 합병을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HP 주가는 지난 15일 10% 오른 주당 20.18달러에 마감했다. 같은날 제록스는 7% 상승한 78.94달러에 장을 마쳤다. HP는 오는 26일 지난 분기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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