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세계 3대 항공기 엔진 제조사인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3억 달러(약 3500억원) 규모 엔진 부품 공급계약을 맺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공급하는 부품은 GE의 최신 엔진 'GE9X'에 장착되는 고압 압축기 케이스와 고압 터빈 케이스 등 6종과 'LEAP' 엔진에 탑재되는 고압 터빈 케이스류 등 40종으로 총 46종이다. GE9X 엔진 부품은 2024년까지, LEAP 엔진 부품은 2025년까지 공급하게 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GE, 프랫&휘트니, 롤스로이스 등 세계 3대 엔진 제조사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며 "3대 엔진 제조사 위주 누적 수주금액이 23조원을 상회한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6일에도 롤스로이스와 1조2000억원 규모 엔진 터빈 부품 공급계약을 맺은 바 있다.
김 연구원은 "P&W사 GTF엔진 RSP 사업 참여 계기로 사업 역량과 기술력 인정받은 결과"라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며 사업 고도화도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또 "장기공급계약(LTA) 수주의 질과 수익성이 향상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GE 부품 공급에 창원사업장 뿐 아니라 베트남 법인까지 생산에 참여해 원가 구조 개선이 기대된다"며 "EDAC 조기 인수 완료에 따른 실적 기여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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