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는 내달 북미실무 협상 재개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미국이 대조선(대북) 적대시정책을 철회할 결단을 내리지 않는 한 조미(북미) 대화는 언제 가도 열리기 힘들게 돼있다"고 밝혔다.
김 대사는 19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김 대사는 또 '미 국무성 대조선정책특별대표가 제3국을 통해 12월 중에 다시 만나자는 의사를 전달하였다고 하는데 어느 나라를 염두에 둔 것인가'는 기자의 질문에 "스웨덴을 두고 한 말"이라고 밝히며 "내가 보기에는 미국 측이 우리에게 빌붙는다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스웨덴을 이용해먹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 대사는 "지금 조미 사이에 협상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은 연락통로나 그 누구의 중재가 없어서가 아니다"라며 "우리는 스웨덴 측이 정세판단을 바로 하고 앉을 자리, 설 자리를 가려볼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은 더이상 3국을 내세우면서 조미대화에 관심이 있는 듯이 냄새를 피우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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