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신규 유학생 감소세…한국도 전년 대비 4%대↓

입력 2019-11-19 18:12   수정 2019-11-19 18:13



올해 미국 내 전체 유학생 규모는 소폭 증가세를 보였지만, 신규 유학생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유학생 역시 전년보다 4.2% 감소했다.

미 비영리기구인 국제교육원(IIE)은 19일(한국시간) 2018~2019학년 미국 내 외국인 유학생 현황을 담은 연례보고서 '오픈 도어스(opendoors)'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2019학년도 미국 내 외국인 유학생은 총 109만5299명으로, 전년보다 0.05% 증가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1% 감소한 수치다.

국가별로는 중국 출신 유학생이 전년보다 1.7% 증가한 36만9548명(33.7%)으로 1위를 유지했다.

2위인 인도 역시 2.9% 증가해 20만2014명(18.4%)을 기록했지만, 3번째로 많은 한국은 오히려 전년보다 4.2%나 줄어 5만2250명(4.8%)으로 집계됐다.

4위를 차지한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유학생 역시 3만780명(3.4%)으로 전년보다 무려 16.5%나 급감했다. 사우디 정부의 자국 유학생에 대한 장학금 프로그램 축소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그다음으로 캐나다(2만6122명), 베트남(2만4392명), 대만(2만3369명), 일본(1만8105명), 브라질(1만6059명), 멕시코(1만5229명) 등이 뒤를 이었다.

주별 해외 유학생 수는 캘리포니아주, 뉴욕주, 텍사스주, 매사추세츠주, 일리노이주 등의 순으로 많았다.

매사추세츠주(4.3%)와 뉴욕주(2.5%)는 증가세를 보였지만 텍사스주는 2.9%, 캘리포니아주는 0.2%, 플로리다주는 1.2%, 미시간주는 2.4%, 인디애나주는 3.0% 각각 줄었다.

전체 유학생 가운데 올해 신규 등록한 유학생은 26만9383명으로 전년 대비 0.9% 감소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반(反)이민' 캠페인을 이유로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후 외국인 취업비자 발급이 더욱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IIE 설문조사 결과, 올해 유학생 등록 수가 줄어든 대학들 중 87%는 '비자발급이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IIE에 재정지원을 하는 미 국무부의 학술프로그램 담당 차관보인 캐롤라인 카사그랜디는 대학들의 비싼 등록금이 원인이라면서 이 같은 주장을 반박했다.

카사그랜디는 지난 2년간 신규 등록 유학생이 전년 대비 각각 3%와 7%대의 감소를 기록한 것을 언급하면서 감소 추세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부터 이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정훈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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