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사위까지 감옥가나'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 구속영장 청구

입력 2019-11-19 18:12   수정 2019-11-19 18:13


검찰이 조세포탈 혐의로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 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 사위다. 조 대표는 이 전 대통령 셋째딸인 이수연 씨와 지난 2001년 결혼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부장검사 김종오)는 19일 조 대표에 대해 배임수재, 업무상횡령,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올해 초부터 한국타이어 오너 일가의 일감 몰아주기 등 불법증여를 통한 법인세·증여세 포탈 혐의에 대해 수사를 벌여왔다.

해외 부동산 매입, 증여 과정에서의 역외탈세 의혹 등 횡령과 배임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월 국세청이 고발한 한국타이어 탈세 사건을 넘겨받았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해 7월 한국타이어에 대해 특별세무조사를 벌인 데 이어 범칙조사로 전환해 세무조사를 실시했다.

범칙조사는 일반적으로 조세범 처벌법의 처벌 대상이 되는 거액의 탈세, 편법 증여, 비자금 조성 등의 범죄 행위가 의심될 때 시행된다.

한국타이어는 지주회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조양래 회장과 장남 조현식 부회장을 필두로, 차남인 조 대표와 장차녀가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는 방식으로 일가가 대규모기업집단을 이루고 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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