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공업은 3분기에 별도 기준 매출 1558억원, 영업이익 69억원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매출은 5300억원, 영업이익 3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425% 증가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도 연간 매출(4758억원)을 넘어서 올해 연간 매출이 사상 최대을 기록할 전망이다.
대동공업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은 해외사업이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북미 법인의 연간 매출은 2016년 1759억원에서 지난해 2334억원으로 약 33% 증가,성장세를 이어왔다.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2207억원으로 전년 동기 1815억원 대비해 약 22% 늘었다. 2016년부터 북미에서 딜러들을 대상으로 자체 도매할부금융 서비스 도입했고, 주력인 60마력대 이하 트랙터 라인업을 강화했다. 현지 서비스와 마케팅을 강화한 결과 매출이 늘어났다는 게 회사측의 분석이다. 올해 캐나다 법인을 설립하고 미국 법인의 제품창고를 2배로 증축해 제품 및 부품 공급을 강화했다. 제로턴모어(승용잔디깎기) 등 신사업을 시작해 연말까지 실적은 더 개선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앙골라 농업 기계화 사업 진출도 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해 하반기 앙골라 정부와 1억달러 규모의 농기계 및 건설장비 3000대를 현지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상반기 농기계 공급을 완료하고 현지 사무소를 설립해 서비스 및 부품 공급 체계를 마련했다. 앙골라을 비롯한 기타 아프리카 국가를 대상으로 대정부 사업 및 총판 사업 등의 거점을 만들었다.
국내 시장도 성장했다. 농지 면적 및 농업 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대형 및 경제형 농기계 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했다. 별도 기준 연매출이 2014년 2387억원에서 2018년 2653억원으로 약 12%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별도 기준 국내 매출도 2357억원으로 전년 동기(2291억원)보다 3%가량 늘었다. 내년에는 직진자율이앙기 라인업을 확대하고 자체 개발한 140마력대 트랙터를 선보일 계획이다.
하창욱 대동공업 대표는 “제품, 서비스, 영업력 등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국내 시장에서는 1위, 북미에선 60마력 이하 트랙터 3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신사업 등을 강화하며 해외에서는 북미와 같은 유럽,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거점 시장 개척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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