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염태영 수원시장이 수원시의회에서 열린 제347회 제2차 정례회 시정연설에서 내년도 예산편성 화두로 '새로고침'을 제시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경기 수원시는 염태영 시장이 내년 예산편성 화두로 ‘새로 고침’을 제시했다. 시 관계자는 염 시장의 새로고침이란 예산편성 화두는 “미증유의 재정 위기가 닥칠 2020년을 ‘재정 기틀을 처음부터 바로 잡는 해’로 삼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제347회 수원시의회 제2차 정례회 시정연설에서 2020년 예산편성 화두로 '새로고침'을 제시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염 시장은 이날 “관행처럼 일상이 된 사업과 조직을 새롭게 뜯어고치겠다는 각오로 예산 기조를 새롭게 하고, 재정계획을 원점에서 다시 고쳐 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도체 경기 부진과 일본 수출 규제 등 예상치 못한 경제환경 변화로 자주 재원인 지방소득세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내년 1월 1일부터 ‘재정안정화 기금’을 설치·가동해 재정위기를 근원부터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염 시장은 또 “각종 사업과 행사·축제, 지방보조금 평가 제도를 전면 개편해 재정 투명성·효율성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며 “아울러 ‘협업 기관 운영 합리화 방안’을 마련해 건전한 재정 운용의 기틀을 확립하겠다”고 덧붙였다.
염 시장의 이 같은 예산편성 화두는 시의 내년도 지방세 추계액이 올해 2회 추경예산보다 1723억원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재정위기를 타개하고, 재정 탄력성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 된다.
시는 내년도 지방채 845억원을 발행하고, 공영개발특별회계를 폐지해 158억원을 일반회계에 전입하기로 하는 등 기준재정수요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는 민선자치 원년인 1995년 불교부단체 지정된 후 25년 동안 지위를 유지했지만, 부족한 예산을 메우기 위해 내년 보통교부세를 지원받는 교부단체로 전환했다.
염 시장은 “2020년 ‘수원 특례시 원년’이라는 새 역사를 쓰겠다”며 “특례시 실현에 발맞춰 모든 것을 새로 고치고, 기존 행정 관행을 광역 수준에 맞게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또 “내년 수원에서 개최되는 제4차 아시아·태평양 환경장관 포럼은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환경 수도’ 등 수원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매우 소중한 기회”라며 “수원의 위상을 높일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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