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단식투쟁'에…여야 "명분없는 생떼" 일제히 비판

입력 2019-11-20 16:58   수정 2019-11-20 16:59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정부의 총체적 국정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고 국정 대전환을 촉구하는 단식 투쟁에 돌입한 가운데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는 '명분없는 단식'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뜬금없는 단식'이라는 반응부터 '쌩떼'. '민폐', '소아병적 행태' 등의 강도 높은 비판도 나왔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황 대표의 단식은 '떼쓰기', '국회 보이콧, '웰빙 단식' 만 경험한 정치 초보의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은 조바심'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명분 없음을 넘어 민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의 남루한 명분에 동의해 줄 국민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라며 "민생을 내팽개치고 '민폐 단식'을 하겠다는 황 대표는 더이상 국민을 한숨짓게 할 때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무엇이라도 해야겠다면 남은 20대 국회의 성과를 위해 협조하라"면서 "국민과 민심은 이벤트 현장이 아닌 바로 국회 논의의 장에 있다"고 강조했다.

최도자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황 대표의 단식은 명분도 당위성도 없다"고 꼬집었다.

최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 난맥이나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연장이 황 대표 한 명의 단식으로 해결될 수 있는 성질의 문제는 아니다"라며 "자신의 리더십 위기를 정부를 걸고 넘어져서 해결하려는 심산을 국민들도 잘 알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영국 정의당 원내대변인도 비슷했다. 그는 논평에서 "황 대표의 단식 사유는 앞뒤가 맞지 않고 타이밍도 뜬금없다"며 "곡기를 끊지 말고 정치를 끊기를 권한다"고 밝혔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과 김정현 대안신당 대변인은 각각 "의회정치와 정당정치를 스스로 부정하고 대권 가도만 생각하는 소아병적인 행태", "자기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드러눕는 것은 생떼이고 정치 지도자가 할 일이 아니다"라고 논평했다.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황 대표는 이날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절체절명의 국가 위기를 막기 위해 저는 이 순간 국민 속으로 들어가 무기한 단식투쟁을 시작한다"고 했다.

그는 청와대를 향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 파기 철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포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를 요구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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