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문재인 대통령 보니 마음이 울렁" 태도 변화

입력 2019-11-20 10:16   수정 2019-11-20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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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를 호평했다.

탁현민 위원은 19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을 대하는 대통령님의 태도 그 진짜 마음에 내내 울렁거린다"는 글을 게재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는 19일 밤 8시부터 100분 동안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 미디어공개홀에서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라는 타이틀로 생중계됐다.

탁현민 위원은 전날까지 '국민과의 대화'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밝혀왔던 인물이다.

탁현민 위원은 지난 18일 tvN '김현정의 센터:뷰'에서 "대통령이 생각하는 바를 언제든지 국민에게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는데, '국민과의 대화'를 별도로 시간을 내서 한다는 게 이해가 잘 안된다"고 말했다. 또 "내가 청와대에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있었다면 연출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견해를 드러냈다.

'국민과의 대화'에 자문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탁현민 위원은 "(내가 기획을 했다면) 어떤 이야기를 담아야 할 지 곤혹스러울 것 같다"며 "문 대통령에게 궁금한 국민들을 무작위로 300명을 뽑아낸다면 그게 과연 전체 국민과의 대화라는 의미에 부합하는 거냐"고 반문했다.

일각에서 탁현민 위원의 발언에 비판적인 반응이 나왔지만, 탁현민 위원은 "생방송으로 질문을 받고 즉각적인 답변을 하는 것이 대통령의 국정파악과 순발력을 보여줄 수는 있을지 몰라도 그것이 대통령 말씀의 무게와 깊이보다 중요한 것인지도 생각해 볼 문제"라는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탁현민 위원은 '나는 꼼수다' 콘서트를 비롯 윤도현밴드, 자우림, 들국화, 이은미 등 가수들의 콘서트를 연출하며 유명해진 공연 기획자다.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했다.

한편 이날 '국민과의 대화'는 사전 각본 없이 진행되는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진행됐다. 사전에 신청한 1만6000여 명 중 선발된 국민 패널 300명의 질문 외에 유튜브 등 소셜 네트워크에 올라온 질문도 전달됐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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