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융지주법상 한국금융지주가 보유할 수 있는 카카오뱅크 지분은 50% 이상 또는 5% 이하로 제한된다"면서 "카카오에 카카오뱅크 지분 16% 매각을 결정하면서 결과적으로 지주가 보유하고 있던 50% 지분은 한투밸류운용(29%), 카카오(16%), 한국금융지주(5%-1주)로 나눠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카카오뱅크 지분 정리 과정은 6건의 세부딜이 포함된 복잡한 구성이지만 그 중에서도 주목할 부분은 한국금융지주에서 한투증권으로의 유상증자(7770억원)"라며 "9월 말 기준 한투증권의 자기자본은 4조6443억원으로 증권에서 지주로의 중간배당(2500억원)을 감안할 때 유상증자 이후 증권의 자기자본은 5조1713억원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 유상증자에 따른 자본 확충 효과에 주목한 것이다.
장 연구원은 "9월 말 기준 145%였던 증권의 영업용순자본비율(구NCR)은 20%포인트 가량 상승할 것"이라며 "최근 자본 비율 하락에 따른 증권사들의 추가 투자 여력 확보에 대한 우려가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금융지주의 자본 여력 확충은 주주가치를 희석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추가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 평가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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