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저축은행, 경영권 변동 1년내 M&A기업 CB담보대출 전면 중단

상상인저축은행은 21일 경영진 회의를 열고 경영권 변동 후 1년 이내의 인수합병(M&A) 기업에 대한 전환사채(CB) 담보대출을 전면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유가증권담보대출의 금리도 인하키로 했다.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지난해 10월 이후 1년 이내 M&A 기업에 대한 주식담보대출에 대해 전면적인 대출 중단을 시행해왔다. CB담보대출은 유지해 왔으나, 이 역시 무자본 M&A 등에 이용될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 추가적으로 경영권 변동 후 1년 이내 M&A 기업에 대한 CB담보대출의 전면적인 중단을 시행키로 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의 주식담보대출 비중은 2018년 9월 대비 2019년 9월 약 870억원(32%) 감소했다. 관계사인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주식담보대출 비중은 약 580억원(29%) 줄었다. 이번 조치로 앞으로 CB담보대출 역시 감소할 것으로 예상 중이다. 주식과 CB 담보대출의 비중을 줄이는 대신 최근 중금리신용대출 '좋은상상론'을 출시하고, 대출 상품의 다각화를 위한 신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유가증권담보대출의 경우 고금리대출 상품이라는 지적에 따라 금리인하를 추진했다. 신용도가 우수한 종목에 대해서는 금리를 10%대 미만으로 적용하고 신용도가 낮은 종목에 대해서도 기존보다 인하된 금리가 적용된다.

상상인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에도 함께 적용된다"며 "2018년 10월 주식담보대출 중단을 시행한 이후에도 두 저축은행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