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 22일 05:00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https://img.hankyung.com/photo/201911/01.21039722.1.jpg)
중견 건설사 우미건설의 관계회사인 우미글로벌이 국내 1위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의 3대 주주가 된다. 440억원을 투입해 이 운용사 지분 9.9%를 확보하기로 했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미글로벌은 이날 이지스자산운용이 발행하는 신주 153만8313주를 사들이기로 했다. 한 주당 가격은 2만8571원으로 결정됐다. 우미글로벌은 이번 거래로 이지스자산운용 지분 9.9%를 손에 쥔다. 이 운용사의 창업주 고(故) 김대영 의장의 부인인 손 모 여사(32.64%)와 조갑주 대표이사(11.04%)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규모다. 우미글로벌은 이지스자산운용의 기업가치 상승을 기대하고 이 회사의 재무적투자자(FI)로 나서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번 투자유치 과정에서 지분 100% 기준으로 한 기업가치를 약 4400억원으로 인정받았다. 이는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 자산운용사는 내년을 증시 입성을 목표로 상장 준비를 하고 있다. 계획대로 IPO에 성공하면 국내 1호 상장 자산운용사가 된다. 상장 과정에서 우미글로벌을 비롯해 우리은행 한국토지신탁 현대차증권(모두 지분율 7.18%) 등 FI들이 투자금 회수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10년 설립된 부동산 투자전문 자산운용사다. 다양한 부동산 투자를 통해 높은 수익률을 올리며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일 기준 이 운용사의 운용자산은 14조2096억원으로 2016년 말(6조3871억원) 이후 2년여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주력인 부동산펀드 운용자산 규모만 13조2739억원에 달한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