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2일 올해 미국 최대 쇼핑 기간인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 TV 가격이 스마트폰보다 더 싸질 것으로 분석했다. 올 들어서만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40%나 하락해서다.
이 증권사 김동원 연구원은 "올해 미 블랙프라이데이 75인치 TV 가격은 6인치 스마트폰 가격보다 낮거나 유사할 것"이라며 "향후 75인치 중심의 최대형 TV 판매 호조가 기대된다"고 관측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75인치 고급형 QLED TV 가격(최저가 1499달러)이 갤럭시S10플러스 1TB(1549달러)보다 낮고 아이폰11프로맥스 512GB(1499달러)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75인치 보급형 TV 가격도 보급형 아이폰11 256GB(849달러)와 갤럭시S10 128GB(899달러) 대비 낮을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이번 미 블랙프라이데이에서 75인치 TV 가격 인하 마케팅이 가능한 이유는 TV 제조원가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75인치 LCD TV 패널 가격이 1월 초 500달러에서 11월 현재 300달러 수준까지 40%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75인치 LCD TV 패널가격은 중국 10.5세대 LCD 생산라인에서의 공급량 확대 영향으로 내년에도 상승 전환이 쉽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TV 업체들의 원가부담 완화로 75인치 TV 확대 판미 마케팅은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내년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은 전년 대비 40% 성장할 것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예상이다.
그는 "삼성전자는 내년 QLED TV 제품 라인업 확대를 통해 TV 출하량을 지금보다 2배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며 "75인치 이상 초대형 제품 구성 비중이 전년 대비 50% 증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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