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hankyung.com/photo/201911/ZA.21037933.1.jpg)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단식 투쟁하는 현장을 찾아가 그를 격려했다.
반면 황 대표를 비판하는 의원들에 대해서는 "이번 선거에서 제거돼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정진석·윤상현 의원 등을 포함한 일부 의원들과 함께 21일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이틀째 단식농성 중인 황 대표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황 대표 옆에 앉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김 의원은 "오늘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오전에 했다. 사실상 내일 0시를 기해서 지소미아 종료가 발효되는 것"이라며"라며 우려를 드러냈다.
또 "예전 정부에서 계속 북핵 문제 관련해 미군 철수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 현실화됐는데, '지소미아 타결해서 미군 철수 막자'는 슬로건을 하나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정 의원은 "우리가 미국에 맞춰온 것이 무슨 미국에 굴종하는 것이 아니다. 국가적 이익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보조를 맞춰온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도통 딴나라 사람이다. 이렇게 깽판을 쳐서 반미 여론을 확산시키고, 내년 선거에 가려는 속셈이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황 대표와 대화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제1야당 대표가 나라의 미래를 걱정해 목숨을 건 단식투쟁을 시작하는데, 여당의 대변인도 다른 당 의원들도 조롱하고 비아냥거리는 게 우리 정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국을 옹호하던 이들이 전부 지금 나섰더라. 박지원과 이재정 등이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라면서 "그런 이들이 이번 선거에서 제거가 돼야 정치가 발전되는데, 참 정치하기가 부끄럽다"고 강력 비난했다.
또 지소미아 파기에 관해 "지소미아 파기가 결정됐을 때 이미 우리는 미군 철수 가능성을 예견했다. 철수까진 안가도 감축은 분명히 올 것"이라며 "만약 그렇게 됐을때 우리 사회에 오는 혼란은 뭘로 막을 수 있겠나. 대통령이 나라의 미래를 생각해서 재고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이날 황 대표가 전날 단식을 시작하자 페이스북에 "제발 단식하지 말라. 그다음 순서인 사퇴가 기다린다"고 적은 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도 출연해 "국민들은 코미디로 본다"고 비판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전날 황 대표의 단식에 대해 "명분이 없음을 넘어 민폐"라며 "죽기를 각오하겠다는 황 대표가 맞았다는 영양제 소식과 두터운 침구, 주위를 둘러싼 전기난로를 보면 허탈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방정훈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