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9만원 코트' 1시간 만에 완판…홈쇼핑 '고가 의류' 잘 나가는 이유

입력 2019-11-23 08:33   수정 2019-11-23 08:43

'무료 반품'과 '무이자 할부' 제도 덕에 TV홈쇼핑이 성공적인 프리미엄 의류 구매 채널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9월 롯데홈쇼핑은 '친칠라 피아나 후드 롱코트'를 399만원의 가격에 론칭했다. 이번 시즌 최고가 상품이었던 이 상품은 60분간 주문금액 30억 원을 기록하며 완판됐다. CJ 오쇼핑이 운영하는 브랜드 '칼 라거펠트 파리스'의 '프리메라 토스카나 롱코트'(139만 원)는 지난달 12일 29분간 10억원 상당 주문이 들어왔다. 현대홈쇼핑도 지난달 18일 139만 원에 캐시미어 전문 브랜드 '고비'의 '캐시미어 100% 리버시블 맥시 롱 후드 코트'를 139만 원에 판매했는데, 30분간 6억 원 어치의 주문이 들어왔다.

과거 동일한 디자인에 색상만 다른 상품을 묶어 팔아 '가성비 좋은 의류'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던 홈쇼핑 의류가 최근 성공적으로 명함을 바꾼 셈이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비록 고가의 상품이지만 맘에 들지 않으면 가벼운 마음으로 물건을 반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구매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백화점에서는 최대 3~6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TV홈쇼핑에서는 고가 상품의 경우 12개월까지도 무이자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자체상표(PB) 상품과 단독 론칭 상품으로 백화점과 차별화했다는 점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CJ오쇼핑은 2001년 TV홈쇼핑 최초로 언더웨어 PB '피델리아'를 론칭한 후 '엣지(A+G)', '셀렙샵 에디션' 등 PB를 개발했다. 현대홈쇼핑은 최근 단독 론칭한 캐시미어 브랜드 '고비'와 미국 최대 패션박람회에 참가한 'J BY(제이바이)'를 비롯해 '밀라노스토리'·'라씨에토' 등의 PB 브랜드 보유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조르쥬레쉬'·'샹티'·'케네스콜'·'엘비엘(LBL)'·'아이젤(izel)' 등의 PB를 운영하고 있다.

한 유통 전문가는 "홈쇼핑 업계는 묶음 상품만 판매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오래 전부터 해외 브랜드 단독 론칭과 PB 상품 개발에 힘써왔다"면서 "백화점에서는 볼 수 없는 상품을 TV홈쇼핑에서 판매한 것도 하나의 성공 요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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