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 22일 17:47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11월22일(17:4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인도네시아 최대 스타트업이자 전 세계에 22개에 불과한 데카콘(기업가치 100억달러 이상의 비상장기업)중 하나인 고젝(GoJek)이 국내에서 기업설명회(IR)을 개최했다. 고젝이 한국에서 공식적으로 IR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은행은 22일 경기도 하남의 KDB 디지털스퀘어에서 국내 벤처캐피탈(VC)과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KDB 넥스트라운드 아세안 스페셜라운드'를 개최했다. 넥스트라운드는 산업은행이 스타트업에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하고, 투자자에게는 우량 투자처를 알리기 위해 2016년 8월부터 운영하는 벤처투자플랫폼이다.
이번 아세안 스페셜라운드는 최근 고젝(Gojek), 그랩(GRAB) 등 10여개의 유니콘(기업가치 1억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을 배출하며 급성장하는 동남아시아 벤처생태계를 조망하기 위해 마련됐다.
스페셜라운드 1부에선 고젝의 IR이 진행됐다. 고젝은 동남아 시장을 개척한 자신들의 비즈니스모델과 향후 비전 등을 발표해 큰 관심을 끌었다. 고젝은 2010년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차량 공유 서비스를 시작으로 음식배달, 택배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입자만 1억명에 달하고, 구글과 텐센트, KKR 등 굴지의 글로벌 기업 및 사모펀드의 투자를 받았다.
이어 2부에선 인터베스트, DTN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라인벤처스 등 다수의 동남아시아 투자 경험을 갖고 있는 VC의 전문가들이 '급성장하는 아세안 벤처생태계 및 성공적인 진출전략'을 주제로 패널토론을 진행했다.
넥스트라운드는 매주 3회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스타트업 투자유치 IR 라운드' 외에도 비정기적으로 이번과 같이 스페셜라운드를 개최하고 있다. 산은은 특히 올해 '연결을 통한 도약'을 핵심가치로 설정하고 지역·수도권·글로벌 벤처생태계의 연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거대시장을 기반으로 벤처생태계가 급성장하고 있는 아세안시장과 지속적인 연결을 통해 대한민국 벤처생태계의 글로벌화와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적극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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