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이 다음 달 중국에서 정상회담 개최를 추진 중이라는 일본 측 언론 보도가 잇따르고 있어 주목된다.
23일 교도통신은 한일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한일 양국 정부가 다음 달 하순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열릴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의에 맞춰 한일 정상회담을 여는 방향으로 조정 중"이라고 보도했다.
전날 한국 정부가 극적으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파하면서 정상 회담을 개최할 환경이 갖춰졌다는 게 교도통신의 분석이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측은 징용공(강제징용 피해자) 소송 문제를 주요 의제로 논의할 계획이다.
산케이신문, 마이니치신문, 도쿄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다른 일본 언론들 역시 일본 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해 내달 한일 정상회담 개최 추진 소식을 전했다.
예상대로 다음 달 한일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는 15개월 만에 공식 회담 석상에 앉게 된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지난해 9월 미국 뉴욕 유엔총회를 계기로 회담을 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 장관회의에 참석,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정상회담 개최 일정 및 의제 등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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