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LAX)에서 출발한 필리핀 항공 소속 보잉 777 여객기가 긴급 회항했다.
23일(현지시간) ABC 뉴스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11시45분 LAX에서 출발한 보잉 777 여객기는 이륙 직후 엔진 폭발로 기체 일부에 화염이 붙은 채로 급히 회항했다.
필리핀 마닐라로 향하던 이 여객기는 운항 도중 엔진 고장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여객기에는 342명의 승객이 탑승하고 있었는데, 미 연방항공청(FAA)은 다행히 사상자 없이 비상 착륙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사고 직후 소셜미디어에는 탑승객과 목격자들이 올린 영상이 올라왔고, 해당 영상에는 기체 날개 쪽 엔진 한 기가 화염에 휩싸인 채 날아가는 여객기 모습이 담겨있다.
날개 쪽 좌석에 앉았던 탑승객 애덤 테일러는 엔진에서 불꽃이 튀고 연기가 피어오르는 장면을 찍어 올리기도 했다.
이와 함께 오른쪽 엔진에 이상이 생겨 비상착륙을 요청한다며 '메이데이' 신호를 관제탑에 보내는 조종석에서의 음성도 녹음됐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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