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고위 임원진은 최근 소매금융 분야 인수합병 두 건을 논의했다. 첫 번째는 US뱅코프다. US뱅코프는 미국에서 다섯 번째로 큰 은행으로 미국에 지점 3000여 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용자 수는 1870만 명에 달한다. 골드만삭스 내부에선 오래전부터 US뱅코프 인수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US뱅코프 시가총액이 920억달러로 골드만삭스 시가총액(772억달러)을 웃돌고 있는 것이 위험요소로 꼽혔다.
골드만삭스는 온라인 소매 브로커리지인 이트레이드 인수도 검토 중이다. 이트레이드는 운용 자산 3460억달러(약 407조5880억원)로 350만 개 계좌를 보유하고 있다. 이트레이드의 시장 가치는 94억달러(약 11조원) 수준이다. 폭스비즈니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골드만삭스가 이트레이드를 합병하면 온라인 브로커리지 시장에서 단연 선두가 될 전망”이라면서도 “임원 일부는 개인 부문을 새 미래 먹거리로 삼는 안에 회의적”이라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소매금융 확장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기존 주력이었던 대형 기업이나 고액 자산가 대상 투자 서비스의 수익성이 확 줄어서다. 폭스비즈니스는 “골드만삭스는 그간 자기자산이나 차입금을 통해 각종 금융상품을 거래하는 자기자본거래를 통해 수익을 내왔다”며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기자본거래 관련 규정이 까다로워지고, 기업 자문 건도 줄어들면서 먹거리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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