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2명의 구의원을 뽑는 홍콩 선거의 열기가 뜨럽다.
선거관리위원회는 24일 오후 1시 30분(현지시간) 기준 152만명이 투표해 이미 2015년 구의원 선거 때의 전체 투표자 수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전체 홍콩 시민 700여만 중 등록 투표권자는 413만여명이다.
홍콩의 올해 구의원 선거가 주목 받는 것은 향후 홍콩 정국의 향배를 가를 수 있어서다. 특히 6월 이후 홍콩에서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홍콩인들의 민심을 나타내는 기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홍콩 사회가 친중과 반중 진영으로 나눠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선거 결과에 따라 한 쪽 세력에 힘이 실릴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이번 선거에서 야권이 더 유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야권이 과반 의석 달성까지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는 의견도 많다.
정치적 대의 측면에서는 시위대와 야권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민주주의 확대 등의 명분에서다. 다만 홍콩의 혼란이 장기화하면서 일반 시민들에게 피로감을 주는 것 역시 현실이다.
친중파 진영은 시위대의 폭력에 반감을 가진 '샤이 친중파'의 의견이 투표를 통해 표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간 혼란했던 홍콩 상황을 감안하면 안정을 선호하는 성향의 시민들 목소리가 나오기 어려운 구조였다.
복잡해진 홍콩의 현실에서 시민들의 '본심'은 최종적으로 투표함을 모두 열어봐야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는 이날 밤 10시 30분까지 진행된다. 따라서 선거 결과는 25일 아침 무렵에나 확인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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