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25일부터 27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4일 부산을 찾았다. 이번 정상회의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내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다.
10개국 정상과의 연쇄 회동을 계획한 문 대통령은 지난 23일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24일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등과 청와대에서 연달아 만났다. 문 대통령은 양국 정상에게 “앞으로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지지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리는 부산을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로 선정해 2021년 말이면 부산시민이 스마트시티의 삶을 체험할 수 있게 된다”고 직접 홍보에 나섰다.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는 국내 최초로 백지상태의 부지 위에서 스마트 혁신기술을 집약적으로 구현하는 프로젝트다. 부산을 국가시범도시로 선정한 뒤 지난 10개월간 밑그림을 그린 스마트시티는 이날 착공식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도시 곳곳에 설치된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통해 수집한 각종 정보는 인공지능(AI) 데이터 플랫폼의 분석을 거쳐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다양한 혁신서비스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태국, 베트남, 라오스 등 아세안 국가 정상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스마트시티는 혁신적인 미래기술과 신산업을 담아내는 새로운 플랫폼”이라며 “아세안과 한국이 ‘아시아 정신’을 담아낸다면 세계 스마트시티를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캄보디아를 제외한 아세안 9개국 정상과의 연쇄 회담을 소화할 계획이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장모의 건강을 이유로 회의에 불참하면서 정상회담은 취소됐다. 문 대통령은 ‘CEO 서밋’과 ‘문화혁신 포럼’에도 참석하며, 대기업 총수 등이 총출동하는 한·아세안 환영만찬을 통해 아세안 정상 및 기업인들과 친교를 다진다.
부산=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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