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구하라 사망 긴급 타전…日 네티즌 "한국 연예계 문제 있다" 비난

입력 2019-11-24 21:59   수정 2019-11-24 22:26


일본 산케이 신문은 '카라의 전 멤버 구하라씨 극단적 선택인가'라는 기사를 통해 구하라 사망 소식을 긴급히 보도했다.

24일 이 신문은 구하라가 이날 오후 서울시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면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경찰이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구하라는 사망 하루 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잘자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었다고 전했다.

산케이 신문은 "구하라는 올해 5월 자택에서 의식을 잃고 있는 것을 매니저에 발견되어 병원에 옮겨졌다"면서 한국 매체를 인용해 극단적 시도를 한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해당 신문을 접한 일본의 네티즌들은 "한국 연예인들은 극단적 선택을 많이 한다. 한국 사회의 어둠을 나타내는 것 같다", "얼마전에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분이 있지 않나", "한국 연예계는 문제인 듯" 등의 반응을 보이며 지적했다.

구하라는 1991년 1월 13일 생으로 올해 스물 여덟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2008년 카라 멤버 김성희 탈퇴 이후 오디션을 거쳐 뽑혔고 미니 1립 'Rock U'를 통해 정식 데뷔했다. 그는 아무로 나미에를 닮은 외모로 걸그룹 비주얼 멤버로 꼽히며 단번에 주목 받았다.

이후 예능프로그램 '청춘불패'를 통해 운동 선수 못지않은 순발력과 운동 능력으로 화제를 모으며 인기 멤버가 됐다. 이후 명절 특집 프로그램을 통해 복싱, 씨름, 단거리 달리기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전 남자친구인 최모씨와 갈등을 겪고 쌍방폭행 논란과 사생활 동영상 유포 논란이 더해져 구설수에 올랐다.

구하라 전 남자친구 최씨는 올해 열린 1심서 협박 등 혐의로 유죄를 받고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재기의 움직임을 보이던 구하라는 올해 한 차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바 있다.

구하라는 가요계 생활을 하며 절친해진 설리의 부고에 한차례 시련을 겪기도 했다.

슬픔을 감내한 구하라는 설리 몫까지 열심히 하겠다는 포부를 팬들에게 전하면서 일본 활동에 전념했다. 그는 2019년 6월 일본 프로덕션과 전속계약을 맺으면서 공식적인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11월엔 새 싱글앨범 '미드나잇 퀸'을 발매했고, 후쿠오카를 시작으로 '하라 제프 투어'를 열기도 했다. 최근 일본 공연을 마치고 돌아온 그의 사망 소식에 팬들은 허망한 슬픔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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