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카라 출신의 가수 구하라(28) 씨가 24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인이 구하라 씨를 발견하고 경찰과 소방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하라 씨의 일본 소속사 측은 "빈소를 비공개로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단 빈소 등은 비공개로 진행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는데 구하라의 부모님, 유족 측과 상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구하라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자세한 사항에 대해 현재 수사 중이기에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다"고 했다.
2008년 그룹 카라로 가요계에 발을 들인 구하라는 팀 해체 후 국내와 일본을 오가며 솔로로 활동했다. 지난 13일에는 일본에서 솔로 데뷔를 하고 19일 도쿄 콘서트 일정까지 마무리지었다.
구하라 씨는 하루 전인 23일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잘자'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리며 팬들과 소통했기에 더욱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구하라 씨는 앞서 지난해 9월 전 남자친구인 최 모 씨와 갈등을 겪었었다. 최씨가 구씨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한 사건은 이후 쌍방폭행 논란과 사생활 동영상 유포 논란이 더해지기도 했다.
당시 재판에 넘겨진 최씨는 올해 8월 열린 1심에서 협박·강요·상해·재물손괴 등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구하라 씨는 올해 한 차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 구아라 씨는 지난 5월26일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