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설리·구하라 아름다운 그들이…악플은 겪어봐야만 아는 생지옥" [전문]

입력 2019-11-25 09:51   수정 2019-11-25 10:32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 을 당협위원장은 가수 구하라의 사망 다음날인 25일 "벌써 두 별이 졌다. 안타까워 말도 다 못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배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악플이 겪어봐야만 아는 생지옥이라 강변하기도 처참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얼마나 아깝나. 우리가 사랑해마지않던 아름다운 그들이"라며 "안타까움에 탄식하는 밤, 너무나 슬프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42일 전 극단적 선택으로 팬들 곁을 떠난 가수 겸 배우 설리의 죽음에 이어진 구하라의 비보에 비통한 마음을 전한 것이다.

특히 MBC 아나운서 재직시절 악플에 시달려야 했던 자신의 심경을 빗대 설명해 안타까움을 샀다.

배 위원장은 지난 7월 "저는 2012년 민주노총 언론노조의 앞뒤 없는 정치 파업에 동의 못한다 반기를 들었다. 감히 ‘어리고 연차 낮은 여자 아나운서’ 주제에 말이다"라며 "그 뒤 제게 양치컵 안 쓴다며 ‘못 배웠냐’ 부모 가정교육 운운하더니 양치대첩 소설로 돌연 민주투사가 된 고참 선배와 (호남 유력 정치인의 손주 며느리) 어울렁더울렁 숟가락 얹어본다고 중년의 나이에 낯부끄러운 피구대첩을 퍼뜨리며 그야말로 뒷걸음질로 ‘부장’ 타이틀 쥐 잡은 한 중년 남자 아나운서의 절박한 2017년을 회상한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적었다.



그는 "뉴스 준비하며 굵은 소금을 맞고 북과 꽹과리로 위협하는 때 굿에 깜짝 놀랐던 그 순간을 떠올리며 여태 몸서리 친다"며 "이 정부를 세운 부역자들은 자신의 선명성을 위해 불과 한 줌의 조직 내 소수였지만 소명감으로 일터에 남은 동료들을 타격하며 ‘대세’라는 미명으로 요란하게 과시했다"고 비판했다.

그룹 카라 출신으로 최근 일본에서 큰 활약을 펼쳐온 구하라는 24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후 6시9분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면서 "정확한 사인과 사고 경위 등을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hr >
다음은 배현진 위원장의 페이스북 글 전문.

아름다운 청춘들의
비극이 슬프지 않습니까.

무어라 말해야 할까요.
악플이 겪어봐야만 아는
생지옥이라 강변하기도
처참합니다.

벌써 두 별이 졌습니다.
안타까워 말도 다 못합니다.

얼마나 아깝습니까.
우리가 사랑해마지않던 아름다운 그들이.
안타까움에 탄식하는 밤입니다.
저는 너무나...슬픕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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