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인근 해상서 장어잡이 어선 전복…2명 사망·1명 실종

입력 2019-11-25 16:01   수정 2019-11-2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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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6시5분께 제주 마라도 남서쪽 87㎞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장어잡이 어선 창진호(24t, 통영선적)가 전복돼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해경과 해군은 이날 오전 어선침수 신고를 접수하고 경비함정 4척, 항공기 9대를 투입해 승선원 14명 가운데 13명을 구조했다. 인근 병원으로 후송된 구조자 가운데 2명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사망판정을 받았다. 사망 확인자는 한국인 황모씨(61·선장)와 강모씨(60·선원)이며, 실종자는 선원 최모씨(66)다.

이 배에는 한국인 8명, 인도네시아 선원 6명이 타고 있었다. 인도네시아인들은 모두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실종자를 찾기 위해 구조장비를 추가로 투입하는 등 수색을 강화하고 있지만 현장에 북서풍이 초속 19m로 불고, 파도가 4m로 매우 높아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군산에서도 24일 오후 11시9분께 양식장 관리선(0.5t·승선원 5명)이 전복돼 선원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 해경은 25일 오전 7시57분께 군산시 비안도 남서쪽 7.4㎞에서 전복된 관리선을 발견하고 선원 3명(한국인 1명, 러시아인 2명)을 구조했다. 한국인 A(70)씨는 헬기로 긴급이송됐으나 병원에서 오전 10시16분 사망판정을 받았다. 러시아인 2명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인근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러시아 선원 B씨는 “24일 오후 6∼7시께 높은 파도로 선박 안으로 물이 많이 들어오면서 전복됐다”며 “러시아 선원 2명과 사망한 한국인 선원은 전복된 배 위로 올라왔고 나머지 2명은 생사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해경은 경비함정과 어선 등 선박 20척과 헬기 4대를 동원해 실종된 한국인 선장과 선원을 찾고있다.

인천 해양경찰청=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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