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의 주춧돌로 꼽혀온 수출은 내년에 5597억달러로, 올해보다 2.5%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중 조선(21.2%) 반도체(8.3%) 2차전지(4.1%) 등의 선전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석유화학(-5.1%) 섬유(-4.0%) 디스플레이(-2.7%) 가전(-1.7%) 정보통신기기(-1.6%) 등은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내년 수입은 올해보다 3.3% 증가한 5210억달러를 기록해 387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할 것이란 게 산업연구원 예측이다. 올해 추정되는 흑자 폭(415억달러)보다 6.7% 감소한 수치다.
생산 측면에선 반도체(10.3%) 2차전지(8.8%) 조선(3.5%) 등이 올해보다 증가할 업종으로 꼽혔지만 디스플레이(-3.9%) 석유화학(-2.5%) 정보통신기기(-2.0%) 자동차(-1.5%) 등은 부정적으로 평가됐다.
산업연구원은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올해(2.0% 예상)보다 다소 높은 2.3%로 전망했다.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와 통상마찰 등이 변수지만 정부 투자 확대에 힘입어 올해보다 개선될 것이란 예상이다.
내년 민간 소비는 고용지표 개선과 저금리 등의 영향으로 올해와 같은 2.0% 증가율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설비투자는 올해 부진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와 반도체 업황 회복 등에 힘입어 3.5% 늘겠지만 건설투자는 ‘마이너스 성장’(-1.8%)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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