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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지방자치단체가 농업회사 법인을 설립해 도내 농·특산물 직거래 매장을 마련한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도는 21억6000만원을 들여 대전 도룡동 1520㎡에 지상 4층 규모의 충남 로컬푸드파머스161을 지었다. 1층은 농산물 직거래 매장, 2~3층은 지역 농산물을 사용하는 레스토랑과 카페, 4층은 다목적 공간으로 꾸몄다.
충남 로컬푸드파머스161은 지난 5월 22일부터 임시 개장 형태로 운영해 이달 20일까지 6개월간 충남에서 생산한 300여 개 품목의 농산물과 200여 개 품목의 가공품을 팔아 매출 40억원을 올렸다. 논산 지역 농·특산물이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한다. 신선한 농산물을 당일 공급하기 위해 대전과 40분 거리의 논산, 공주, 금산을 주요 공급처로 삼았다는 게 직거래 매장을 운영하는 농업회사 법인 에프엔시플러스 측 설명이다.
이감우 에프엔시플러스 대표는 “논산을 대표하는 딸기와 방울토마토를 비롯해 충남 전역에서 생산되는 밤, 대추, 곶감 등 농·특산물을 지방자치단체 직거래매장과 대형마트로 판매하다 보니 거리가 먼 지역은 신선도가 떨어져 가격 경쟁력이 낮았다”며 “농·특산물을 한 매장에 모을 수 있고 공급처가 가까워 신선도가 높고 가격은 15% 이상 저렴한 유통구조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도는 소규모 농가에 판매 우선권을 부여하고 가격 결정을 농가에 맡겨 품질과 농가 소득을 올리는 체계를 구축했다. 논산에서 감자와 쪽파 농사를 짓는 이애란 씨(62)는 “그동안 소량으로 납품할 수 있는 유통망이 없다 보니 연 매출이 500만원 미만이었는데 광역직거래 매장에 납품한 뒤로는 6개월 만에 매출이 두 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도와 운영회사는 2020년까지 80억원을 들여 두 번째 직거래 매장을 설립하고 대전 지역 공공기관에 무인판매장을 개설하기로 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광역직거래 발전 5개년 계획에 따라 앞으로 5년간 194억원을 투입해 로컬푸드 소비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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