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 25일 18:39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토종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한화호텔앤리조트의 외식사업부를 인수한다.
VIG파트너스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식자재 유통 및 단체급식 부문(한화 FC부문)을 인수하는 계약을 25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화호텔앤리조트가 독립 법인으로 분사시킨 FC부문의 지분을 매입하는 형태다. 매각가격은 1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VIG파트너스는 내년 초까지 거래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인수 주체는 VIG파트너스가 투자한 식자재 유통업체 원플러스다. 원플러스는 지난해 말 VIG 파트너스가 740억원을 투자해 지분 93.1%를 보유한 업체다. 전국 150여 개 업체에 식자재를 공급하고 있다.
VIG파트너스의 이번 인수는 윈플러스의 직영 마트와 자체 브랜드(PB) 제품의 고객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이다. 한화FC 부문이 운영하는 물류체계와 유통망도 윈플러스의 성장을 촉진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VIG파트너스는 기대하고 있다.
윈플러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198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같은 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사업보고서 기준 FC부문의 매출액은 718억원이다. VIG파트너스는 두 법인을 합했을 때 연간 8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 6월 FC부문 매각에 돌입한지 약 6개월 만에 매각 절차를 마무리하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이번 매각은 비핵심 자산 정리 차원이다. CJ프레시웨이와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 스탠다드차타드프라이빗에쿼티(SC PE·현 어펄마캐피탈) 등을 대상으로 본입찰을 진행했으나 가격에 대한 이견으로 매각이 지연됐다.
김채연/이동훈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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