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과 김 여사의 뒤에서 아세안 정상들을 맞은 에밀레종 홀로그램 이미지는 한국의 전통과 첨단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이 융합해 탄생했다. 상하좌우에 설치된 레이저빔 프로젝터로 빛을 쏴 실제 에밀레종의 5분의 4 크기로 입체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에밀레종 홀로그램 영상은 해외 정상들에게도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차례로 만찬장에 들어선 정상들은 문 대통령 부부와 에밀레종 이미지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날 만찬에 앞서 한국을 비롯해 아세안 각국에서 수확한 쌀을 한 쌀독에 담는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메콩강이 키운 쌀과 한강이 키운 쌀이 하나가 돼 디저트로 올라올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만찬장 라운지는 ‘정상의 서재’ ‘아세안의 서재’로 이름 붙여졌다. 책꽂이 선반에는 각국 정상이 추천한 책이 놓였다. 문 대통령이 추천한 안도현의 <연어>,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 등이 국문본과 영문본으로 마련됐다.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자문위원은 “아세안 전체 나라의 문화 교류, 국민 (서로의) 인식이 향상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 책들을 합해 배치함으로써 라운지 자체를 서재의 느낌으로 꾸몄다”고 설명했다.
부산=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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