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탈당한 안철수 최측근…김근식 "살신성인의 대통합 해야"

입력 2019-11-26 15:05   수정 2019-11-2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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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바른미래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김 교수는 2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바른미래당은 비현실적인 제3지대 정당만을 앞세워 결과적으로는 야권 분열과 여당 편들기에 기여하고 있다"고 주장햇다.

김 교수는 안철수 전 의원이 2016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당을 창당할 때부터 함께한 인사다.

김 교수는 손학규 대표도 강하게 비판했다. 김 교수는 "온 국민이 분노하던 조국(전 법무장관) 사태 당시 손 대표가 바른미래당 집회에서 '조국이라는 폭탄을 제거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살 수 있다'고 하는 말을 듣고 제 눈과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나아가 문 대통령을 위해 '기도하자'는 말에는 어안이 벙벙했다. 야당임을 포기한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청와대 당대표 회동에서 손 대표가 황교안 대표에게 '정치 그렇게 하는거 아니다'라고 호통치고 문 대통령이 말렸다는 기사에도 아연실색했다"며 "대통령에게 지금 나라가 망해가고 있다고 엄중히 호통쳐도 모자랄 판에 야당이 야당을 비판하며 결과적으로 여당 2중대라는 의심을 받아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 단식에 대해 수구 보수라 칭하면서 무엇을 위한 단식이냐고 비판한 대목에서는 더이상 야당다운 야당의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하기에 이르렀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당권파들이 연동형 비례대표제(연비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결과적으로 내년 총선에서 야권 난립과 야권 분열로 민주당을 돕고 친여 성향 야당 의석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내년 총선에서 문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반드시 이길수 있는 야당으로 바로서야 한다"며 "제3지대를 내세워 결과적으로 총선에서 야당을 분열시키고 여당을 돕는다면 그것은 나라를 망치는 일이 된다. 살신성인의 대통합을 통해 이길수 있는 야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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