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들’ 쇳가루 공포에 떠는 죽음의 마을

입력 2019-11-26 17:38   수정 2019-11-26 17:39

제보자들, 쇳가루 공포에 떠는 죽음의 마을 (사진=KBS)

인천 사월마을이 왜 죽음의 마을이 됐는지 원인을 ‘제보자들’이 짚어본다.

인천의 한 마을. 사람들은 이곳을 쇳가루마을, 또는 죽음의 마을이라 부른다. 이곳에서 살던 주민 중 20명이 암에 걸렸고, 그 중 8명이 사망을 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주민 60%가 호흡기 질환과 피부병을 앓고 있다고 한다. 주민들은 들어가 살면 죽어서 나오는 곳이라며 죽음의 마을이라 말한다. 도대체 해당 마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마을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건 바로 공장들이다. 52가구가 거주하는 마을에 들어선 공장은 무려 이 165개. 주민들은 공장에서 나오는 쇳가루가 마을을 뒤덮고 있다고 주장한다. 매일 자석을 들고 마당과 집을 청소하는 것이 일과가 된 사람들. 과연 유해한 먼지와 소음으로부터 소중한 삶의 터전을 무사히 지켜낼 수 있을까?

공장과 주택 사이에는 고작 담 하나. 사월마을에 사는 주민들은 이웃이 전부 공장뿐이다. 지난 19일 환경부는 2년간 진행해온 사월마을의 주거환경 적합성 평가와 주민건강영향조사에 대한 결과를 발표했다.

결론은 중금속 농도가 인근 마을에 비해 4배나 높아 주거환경으로 부적합하다는 것. 하지만 환경오염에 따른 건강 피해에 대해서는 인과관계를 명확하게 입증할 수 없다고 한다. 해당 결과를 놓고 주민들은 억울하다며 반발하며 나섰다. 조사 당시 시험 자체를 잘못했다는 거다. 20년 전 마을에 쓰레기 매립지가 생겨나면서부터 공장이 하나 둘 들어섰고 마을이 오염된 것인데, 이번 조사에서는 문제의 쓰레기 매립지에 의한 영향이 제외 됐다는 것. 뿐만 아니라 한 마을에 어떻게 165곳의 공장이 들어설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품고 있다.

주민들의 말처럼 어떻게 작은 마을에 165곳의 공장이 들어설 수 있었던 걸까? 그리고 이번 환경영향평가의 결과로 주민들은 죽음의 마을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제보자들’에서는 매일 쇳가루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사월마을의 문제점을 짚어본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