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전날 이번 변경과 관련해 이탈한 것으로 추정되는 외국인의 프로그램 비차익 순매도 규모는 약 6700억원"이라며 "외국인 지수추종(패시브) 자금의 이탈에 따른 시장 충격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날 종가를 기준으로 이뤄진 이번 MSCI 신흥국지수 정기변경에서는 한국주식의 비중이 감소하고, 중국 주식은 확대됐다. 때문에 신흥국지수의 움직임을 추종하는 자금들의 기계적 한국주식 매도가 나온 것이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0.10%포인트 하락했다. 장 마감 동시호가 시간에 0.25%포인트 밀린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 패시브 자금 이탈을 빼고 시장은 소폭 상승한 셈이란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전날 외국인의 미니 코스피200 선물 3000억원 순매수에 대한 헤지거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 현물시장 정규장 종료 후 코스피200 선물(빅선물) 단일가 매매에서 500억원 순매수로 돌아선 점 등을 볼 때, 이번 이벤트 종료 후 외국인의 단기적인 한국시장 투자심리는 긍정적"이라고 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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