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산 누리마루에서 열린 한·메콩 정상회의에서 "나라 간 개발 격차를 줄여 통합된 공동체로 발전하기 위한 아세안과 메콩의 꿈은 곧 한국의 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980년대 개방의 바람과 함께 시작된 메콩 협력은 하루가 다르게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며 "교량국가로 대륙과 해양의 공동번영을 추구한 한국의 꿈도 오래전부터 메콩의 역동성과 만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국과 메콩간의 특별한 인연을 설명했다. 그는 "아시아태평양 시대를 준비하며 아세안과 상생번영의 관계를 맺었던 한국은 이제 메콩의 특별한 친구가 됐다"며 "한·메콩 교역은 지난해 845억 달러로 8년 사이에 2.4배 증가했고, 투자는 38억 달러로 1.7배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인적교류는 세 배가량 증가한 700만명에 달한다"며 "메콩은 한국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의 20% 이상을 공여하는 핵심적인 개발 협력 파트너가 됐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011년 '한강 선언'의 채택과 함께 수자원 관리, 정보통신, 에너지 등으로 협력이 폭넓게 확대됐다"면서 "한·메콩 협력기금을 조성하고 비즈니스 포럼을 매년 열며 우리의 협력은 더 깊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강 선언은 한·메콩 외교장관회의에서 양측의 협력 비전을 담아 채택된 선언문이다. 2011년 한 국과 메콩은 처음으로 외교장관회의를 열었다.
문 대통령은 "메콩 국가는 연 6% 이상 고성장을 달성하면서도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뤄 지속가능한 발전을 만들어내며 나눔과 상호존중의 '아시아 정신'으로 새로운 질서를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황하 문명과 인더스 문명을 연결한 문명의 중심지인 메콩은 앙코르와트, 바간, 왓푸의 자부심과 아유타야 왕국, 참파 왕국의 해상무역 역사가 되살아나 새로운 번영의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메콩은 이제 기회의 땅이 됐다"면서 "한국은 메콩의 발전이 곧 한국의 발전이라는 믿음으로 메콩과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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