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대목에 아마존의 '당일배송' 성공할까 [심은지의 글로벌컴퍼니]

입력 2019-11-27 15:24   수정 2019-11-27 15:29

미국 유통업자들은 추수감사절(11월 28일)을 시작으로 크리스마스(12월25일)까지 연말 쇼핑 대목을 맞는다. 연중 가장 경쟁이 치열한 기간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 “유통업계는 더 빠른 배송으로 경쟁 우위를 얻는 아마존의 ‘당일배송(one-day shipping)’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번 연말 실적에서 아마존의 성패가 드러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마존은 지난 4월 업계 최초로 당일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10여 년 전 ‘2일 배송(two-day shipping)’ 서비스를 선보여 업계를 뒤흔들었던 아마존이 이번엔 더 파격적인 서비스를 내놓은 것이다. 아마존은 자사 웹사이트 제품 가운데 1000만개 제품에 대해 당일배송을 하고 있다. 향후 1억개 이상으로 품목을 늘릴 계획이다.

브라이언 올사브스키 아마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빠른 배송은 프라임 멤버(아마존 유료회원)들이 더 많이 쇼핑하도록 유도한다”며 “당일배송 도입으로 아마존의 온라인 쇼핑 부문 3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22% 올랐다”고 말했다. 다만 당일배송은 더 많은 물류비용을 유발해 회사 수익성을 악화시킨다는 단점이 있다. 아마존은 당일배송 서비스 확대를 위한 비용으로 올 4분기에만 15억달러를 쓴다. 투자은행 UBS는 “지난 2~4분기 아마존은 당일배송 확대를 위해 36억달러를 들였다”며 “내년엔 한해 동안 61억달러 이상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시메온 구트먼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이번 연말 휴가 기간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당일배송을 원하는가’를 확인할 수 있는 매우 좋은 시험대”라고 말했다. RBC캐피탈에 따르면 당일배송을 요구하는 고객은 점차 늘고 있다. 이 회사가 2013년 설문 조사할 당시엔 당일배송을 원하는 사람이 43%에 불과했지만 올해엔 64%가 당일배송을 원한다고 답했다.

유통업계의 전통 강자인 월마트, 타겟 등도 당일배송 서비스를 적용하고 있다. 아마존보다 서비스 품목 수는 적은 편이다. 월마트는 22만개, 타겟은 10만~15만개 품목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품목은 적지만 무료라는 강점이 있다. 아마존은 연 119달러의 멤버십 비용을 내는 유료회원에게만 당일배송을 제공한다. 고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지점들이 전국에 있다는 것도 월마트, 타겟의 장점이다. 두 회사는 고객들이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지점에서 찾아가는 방식도 겨냥하고 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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