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은 지난 4월 업계 최초로 당일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10여 년 전 ‘2일 배송(two-day shipping)’ 서비스를 선보여 업계를 뒤흔들었던 아마존이 이번엔 더 파격적인 서비스를 내놓은 것이다. 아마존은 자사 웹사이트 제품 가운데 1000만개 제품에 대해 당일배송을 하고 있다. 향후 1억개 이상으로 품목을 늘릴 계획이다.

시메온 구트먼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이번 연말 휴가 기간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당일배송을 원하는가’를 확인할 수 있는 매우 좋은 시험대”라고 말했다. RBC캐피탈에 따르면 당일배송을 요구하는 고객은 점차 늘고 있다. 이 회사가 2013년 설문 조사할 당시엔 당일배송을 원하는 사람이 43%에 불과했지만 올해엔 64%가 당일배송을 원한다고 답했다.
유통업계의 전통 강자인 월마트, 타겟 등도 당일배송 서비스를 적용하고 있다. 아마존보다 서비스 품목 수는 적은 편이다. 월마트는 22만개, 타겟은 10만~15만개 품목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품목은 적지만 무료라는 강점이 있다. 아마존은 연 119달러의 멤버십 비용을 내는 유료회원에게만 당일배송을 제공한다. 고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지점들이 전국에 있다는 것도 월마트, 타겟의 장점이다. 두 회사는 고객들이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지점에서 찾아가는 방식도 겨냥하고 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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