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 "버림받은 느낌 들었다" 심경…안재현은 공식석상서 "폐 될까 조마조마"

입력 2019-11-27 17:07   수정 2019-11-27 17:08


배우 안재현과 이혼 소송 중인 배우 구혜선의 심경이 담긴 인터뷰가 전해졌다.

구혜선은 지난 26일 여성동아가 공개한 단독 인터뷰를 통해 "부모님이 처음 (이혼) 기사가 났을 땐 내가 죽을 줄 알았다더라"며 "병원에도 한 달 정도 입원해 있었고 상담도 받으면서 지금은 마음이 고요해졌다"고 했다.

이어 그는 과거 모친이 자유로운 삶을 즐기길 바라는 마음에 결혼을 반대했었다고 털어놓으며 "하지만 나는 연애는 더 하고 싶지 않았다. 그 사람에게 '결혼하고 책임지는 사랑을 하고 싶다. 그게 아니면 헤어지자'고 했더니 결혼하자고 하더라. 나는 헤어질 결심으로 한 말인데 포기를 안 하더라"고 안재현과 결혼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특히 구혜선은 "안재현과 안 좋은 날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면서도 "드라마 주인공으로 캐스팅되고 나서부터 남편의 행동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운동해야 한다고 아침에 일찍 집을 나가서 저녁 늦게 취해서 들어오곤 했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한 달 뒤 안재현이 이혼하자고 했다는 게 구혜선의 입장이었다. 그는 결혼생활을 떠올리며 "남편은 발전하는 사이 나는 퇴보했고, 그래서 버림받은 느낌이 들었다"고도 전했다.

구혜선은 지난 8월 안재현과의 갈등 사실을 알리며 결혼생활에 대해 수차례 폭로했다. 이에 대해 그는 "제정신이 아니었다"며 "웬만한 일이면 웃으며 넘어가겠는데 이혼을 어떻게 유쾌하게 넘길 수 있겠냐. '그냥 헤어져주세요'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는데 나는 사귀던 남자에게 이별 통보를 받은 게 아니라 가족에게 버림받은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이혼은 해야한다. 그 사람은 다시는 나를 볼 일이 없을 거다. 무엇보다 그 사람이 나와의 사생활을 회사와 의논한 부분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그로부터 하루가 지난 27일 안재현은 구혜선과의 이혼 소송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섰다. 그가 주연을 맡은 MBC 새 수목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의 제작발표회 자리였다. 이날 긴장한 모습으로 나타난 안재현은 "개인사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시청자, 드라마 관련 모든 분들께 너무 죄송스럽다"고 말문을 열었다.

앞서 구혜선은 이혼 갈등을 폭로하며 안재현의 외도설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하자있는 인간들'에 함께 출연하는 오연서, 김슬기가 거론되는 불상사가 벌어지기도 했다. 안재현은 "이 자리도 폐가 되는 게 아닌가 생각될 정도로 조마조마하다"며 유독 땀을 흘렸다. 그러자 김슬기는 "눈물이 아니라 땀"이라면서 "평소에도 땀을 많이 흘린다"고 거들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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